미국의 주요 주식 지수인 S&P 500이 또 한 차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휘튼 대학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해당 지수가 “절대적으로” 지금보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화요일, S&P 500을 비롯한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하락은 캐나다의 강철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을 두고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온타리오 주 총리가 미국에 수출하는 전력에 대해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후, 50%로 관세를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화요일 오후, 포드는 전력에 대한 추가 요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백악관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위협했던 관세 인상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화요일 장중 S&P 500 지수는 역대 최고가에서 10% 하락했으며, 현재는 연중 5% 이상 하락한 상태로, 52주 최고점에서 9.4% 떨어진 수치이다. 시겔 교수는 CNBC의 ‘클로징 벨’ 프로그램에서 “이번 하락은 단지 아주 미미한 조정일 뿐”이라고 말하며, “지난 2년을 볼 때, 이 정도 하락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우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정책을 정리한다면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특히 캐나다에 대한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겔 교수는 “이런 정책은 신뢰를 심어주지 않는다”며, “신뢰는 경제 성과의 기본적인 요소이며, 이러한 정책들은 이를 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 휴전안에 동의하며, 러시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겔 교수는 “휴전 협정과 관세 철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시장은 하루 만에 1,000포인트가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무역 정책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소비자와 기업들 사이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이 “우리는 경제 전환의 한가운데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시겔 교수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1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려 오겠다는 주장을 하면서, 주식 시장을 $20조나 떨어뜨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 존재한다는 것은 맞지만, 이와 같은 대규모 비전은 현실성이 부족하며 정치적인 합의 또한 공화당원이나 미국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그의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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