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8월 인플레이션율이 3.5%에서 2.7%로 하락하며, 호주 중앙은행인 RBA의 목표 범위인 2%-3% 내로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RBA의 목표 범위에 진입한 것으로, 최근 발표로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일찍이 RBA는 금리 인하가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RBA의 미셀 벌록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영향 미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벌록 총재는 이러한 지원책이 종료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내일 인플레이션 수치가 2로 시작된다고 해도, 그게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RBA의 통화정책 성명서에 따르면, "기본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026년까지 목표 범위로 지속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어야 하며, 이는 정부 지원이 종료된 후의 경제 상황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강조했듯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은 호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오는 2025년 2분기까지 RBA가 현재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로 돌아가는 경로가 정체되고 있어 단기적인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 분석가인 시언 랭케이크는 최근 RBA의 결정 후 note에서 "다가오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 데이터는 정부 지원의 영향으로 다소 왜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지원이 물가를 잠시 낮추더라도, 내년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호주는 현재 생활비 위기 속에서 필수품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가계 소득 성장률과 비교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비 압박으로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배경은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 속에서도 RBA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금리 인하 소식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과 기본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로 들어오기 위한 추가적인 지표들을 확인해야 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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