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잠정적인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소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고 업계 관계자가 경고하고 있다. 그리스에 본사를 둔 해운 기업의 CEO인 앙겔리키 프랑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GPS 신호 차단 현상이 여전히 선박 통과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과하는 선박 수가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랑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약 20% 줄어들었고, 대기 중인 선박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선박 운항 회사들이 GPS 신호의 문제로 인해 낮에만 항해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밤에 통과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양 정보 협력 및 인식 센터의 6월 20일 추정에 따르면, 지난 주에만 970척의 선박이 GPS 신호 간섭을 경험했다고 한다. 해운 정보 업체인 Kpler의 데이터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행량이 6월 13일부터 22일 사이에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6월 13일 모든 선박의 고유 선박 식별 번호(MMSI) 수치는 16,127이었으나, 6월 22일에는 7,947로 줄어들었다. 탱커 선박의 경우, 고유 MMSI 수치가 1,120에서 88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로, 그 좁은 폭은 GPS 신호 차단 문제가 선박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프랑구는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항상 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보험 요율 및 해상 화물 요금을 상승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UAE의 코르 파칸 항구까지의 화물 요금은 5월 중순 대비 76% 상승했으며, 현재 평균 화물 요금은 4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으로 3,341달러에 달하고 있다. 코르 파칸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 외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라비아만, 인도 아대륙, 오만만, 동아프리카 시장을 위한 중요한 환적 허브로 여겨진다.

프랑구는 "우리는 어젯밤 (월요일) 통행 요금이 두 배로 올랐음을 확인했다"며 "이 가격은 제자리 걸음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장래에 어떤 식으로 변동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레드 시 우회가 시행된 지난 두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프랑구는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시장의 요금이 하루에 70,000달러 상승했다"며 "유가가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VLCC 요금이 상승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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