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노비텍스(Nobitex)가 프로 이스라엘 해커 그룹인 곤제시크 다란데(Gonjeshke Darande)의 공격을 받은 후, 서서히 서비스 복구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비텍스는 신원 확인을 완료한 사용자들만이 지갑 접근이 가능하며, 스팟 거래 사용자들이 우선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측은 과거 지갑 주소로 암호화폐를 입금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노비텍스는 "지갑 시스템이 이전되었기 때문에 이전 주소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그곳으로의 입금이 일어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해킹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

노비텍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6월 30일부터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거래와 입금과 같은 운영 활동은 점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 해킹 사건은 6월 18일에 발생하였으며, 피해액은 약 1억 달러에 달한다.

이 해킹 사건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복잡한 지정학적 긴장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 곤제시크 다란데는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며, 9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소각하고 거래소의 전체 소스 코드를 공개했다. 이 그룹은 노비텍스가 이란 정부와 연결되어 있으며, 악의적인 행위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체인알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비텍스는 이란의 암호화폐 인프라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110억 달러의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란의 다른 10대 거래소를 합친 유입액은 약 75억 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체인알리시스의 분석 결과, 노비텍스는 제재 대상인 악의적인 행위자들과의 연결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해킹 이후, 이란 당국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였으며, 하루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해킹 사건 이후 이란 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2025년에는 국가 주도의 해킹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해커들이 이러한 공격의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국가 주도 해커들이 2월에 바이비트(Bybit)를 해킹하여 15억 달러를 탈취한 사건이 올해 발생한 모든 해킹 피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그룹들이 ChatGPT와 같은 AI 도구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훔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란 내에서의 이런 상황은 국가 간의 긴장이 가져온 결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노비텍스 사건은 국제 사회와 사용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보안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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