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 스피커 마이크 존슨은 새롭게 수정된 임시 정부 자금 조달 법안을 발표하였다. 이 법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며, 민주당에 대한 일부 양보를 포함하고 있다. 존슨의 새로운 법안은 정부를 12월 20일까지 운영하도록 하며,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트럼프 지지의 'SAVE 법안'의 어떤 조항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전 존슨의 법안은 SAVE 법안과 결합되어 정부 운영을 2025년 3월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하원 내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지 못했고, 결국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존슨은 동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법안은 정부의 폐쇄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연장만 포함한 '매우 좁고 간략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의회는 정부 자금 조달에 대한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10월 1일 12시 1분(동부 표준시)부터 부분적인 정부 폐쇄가 발생할 것이다. 다음 달에는 대통령과 의회 통제권을 두고 중요한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존슨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신중한 경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 교훈과 현재 여론 조사가 이를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법안은 수요일까지 하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3개월 간의 지출 계획에는 비밀 경호국을 위한 2억 3천 1백만 달러의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최근 트럼프에 대한 또 다른 암살 시도가 발생한 후 비밀 경호국이 추가 자원을 요청한 데 대한 응답이다.

존슨이 발표한 수정된 법안은 민주당과의 중요한 타협을 반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는 보다 단기적인 제안을 지지하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새롭게 선출된 정부가 빈 공백에서 재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좋은 소식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 폐쇄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존슨의 민주당에 대한 양보는 그의 스피커 직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임 공화당 하원 스피커인 케빈 맥카시는 2023년 10월 정부 폐쇄를 피하기 위한 합의로 퇴출된 바 있다. 따라서 존슨이 이번 법안에서 민주당과 양보를 한 것은 그에게 큰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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