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전문가 아츠시 타케다는 도쿄에 위치한 이토추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신규 자동차 관세가 일본은행(BOJ)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낮췄다고 밝혔다. BOJ는 오는 5월 1일에 예정된 이사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의 미국 무역 정책이 이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타케다는 "5월 이사회 이전에 충분한 분석을 완료하기 어려워 졌다"며 관세의 경제적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현재 소비자 물가가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적절한 기회를 찾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발표는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며, 이는 여러 산업에 걸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2024년 일본의 대미 수출 중 약 33%를 차지하며, GDP의 약 3%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아울러 해당 산업은 일본의 최근 임금 인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수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자동차 관세가 일본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이상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경제학자들은 일본 경제의 점진적 회복 경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상당수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피해가 다른 산업의 임금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은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름에 진행될 도쿄의 선거를 앞두고, 외부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일본은행에 자극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의 엔화는 현재 1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0년 평균 121엔보다 낮은 수준이다. 관세발표 이후 엔화는 소폭 상승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수출 구조와 경기 회복을 고려할 때, 관세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 상황과 비교할 때,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매우 중요하며, 이에 대한 변동은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의 무역 관계가 중요한 이슈로 남을 것이며,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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