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해리스, 선거 전날 라티노 표심 잡기 경쟁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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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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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선거일을 5일 앞둔 이번 주 뉴멕시코, 네바다, 아리조나에서 각각 대규모 유세를 펼치며 중요한 라티노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라티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유리한 경향을 보여왔으나, 최근 4회 대선 동안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감하며 트럼프가 라티노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뉴멕시코 유세에서 이민과 국경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반면, 해리스는 경제 관련 공약을 강조하며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라티노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14.7%를 차지하며, 뉴멕시코의 라티노 비율은 약 45%로 가장 높다. 차후 라티노가 많은 주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및 네바다가 있으며, 캘리포니아는 안정적으로 민주당 지지 지역이고 텍사스는 공화당 지지층이 강하다. 아리조나와 네바다는 이번 선거에서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 라티노 유권자 사이에서 감소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위기 등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더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앨버커키에서 “여기 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몹시 좋고,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제 신뢰를 높일 기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멕시코는 여전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10.8%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우리는 두 번이나 거의 이겼습니다"라며 2016년과 2020년 대선 결과를 언급하며 투표조작을 주장하고,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또한 “이 주가 미국 내에서 최악의 국경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이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캠프는 라티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논란에 휘말렸다.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의 비난이 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으며, 그는 라티노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했다고 전해졌다. 캠프 관계자들은 그의 발언과 트럼프를 즉각적으로 분리하려 했으나, 트럼프 자신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상황이다.
해리스는 아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여러 차례 유세를 진행하며, 경제 주제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녀는 유세에서 “나의 상대가 제시하는 주장은 증오와 분열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라티노를 모욕하고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리스는 유명한 라틴 음악가인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무대에 올라, 트럼프의 발언이 라티노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캠페인 모두 11월 5일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라티노 유권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라티노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하는 등 활발히 유권자 만나기에 나섰고, 해리스는 텔레문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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