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 거래 파트너 및 금융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주며 관세 정책을 완화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시장은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월가에서는 역사적인 랠리가 펼쳐졌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경제와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며, 이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4월 2일 발표된 최초의 보복 관세율은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에 대해 90일 동안 10%로 줄여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같은 완화로 인해 시장은 기쁨을 느꼈고, 월요일에 이어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도 랠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Deutsche Bank Research의 경제학자와 전략가들은 정책의 불확실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은 10% 관세는 수십 년간의 가장 큰 인상으로, 미국이 어떤 종류의 무역 거래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닝스타의 미국 경제학자인 프레스턴 콜드웰은 트럼프의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게 긍정적이라며, 경제에 미칠 잠재적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가 추가적인 관세 인하를 발표하고 향후 보복 조치를 신뢰성 있게 자제하지 않는 한,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현재 약 20%에 달하며, 중국에 대한 관세는 약 125%에 이르는 사실은 사실상 봉쇄와 같다고 그는 강조했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빈번한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 경제 전반과 세계 질서에 미치는 피해는 광범위하다. Deutsche Bank Research 분석가들은 S&P 500지수가 수요일에 9%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4월 2일의 보복 관세 발표 이전 수준보다 3.77% 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달러도 관세 발표 후 매도세를 경험했으나, 트럼프의 발표 이후 반등했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달러 지수가 계속해서 102.00-103.50 범위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미국 소비자와 기업 부문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다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몇 주 동안의 사건들이 향후 무역 협상에서 글로벌 경제 파트너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Dmitry Saravelos의 의견도 놓칠 수 없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보인다. 제임스 카론, 모건스탠리 투자관리의 포트폴리오 솔루션 그룹 책임자는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가 좀 더 온건한 접근 방식으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여 협상에서 ‘승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사건은 시장의 신뢰에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 구매 시 더 큰 할인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여러 시장 충격처럼 스스로 회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카론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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