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비밀스러운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과시하며, 이 플랫폼이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암호화폐 은행 플랫폼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 70%의 지분이 트럼프 가족과 내부 인사들에 의해 보유될 예정이다. 이는 암호화폐 플랫폼의 창립자들이 갖는 비율로는 매우 높은 수치로,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창립자들의 지분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플랫폼의 출시를 위해 마르아라고 자택에서 열린 트위터 스페이스 이벤트에서 언급했다. 이벤트에서는 그의 자녀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특히 트럼프는 그의 아들인 바론이 '지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언급하였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가 규제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옥죄고 있다는 업계 인사들의 반발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벤트 중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발행한 비트코인과 관련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판매가 암호화폐의 이점을 깨닫는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을 발송했지만, 응답은 익명의 이메일 계정에서 왔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과 결부된 시점에 이뤄졌다. 최근 트럼프가 총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해 FBI는 이를 암살 시도로 간주하고 있다. 이 사건은 그의 캠페인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창립자들 가운데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 후원자인 스티브 윗코프도 포함되어 있으며, 그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70% 지분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가족 외에도 여러 유명 인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으며, 바론은 '최고 DeFi 비전가',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는 '웹3 앰배서더'로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트럼프 가족의 소유, 관리, 운영, 판매가 아니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플랫폼 출시가 성공하지 않으면,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의 트럼프의 평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대한 주요 정보는 트럼프의 자녀들이 언론에 제공한 인터뷰와 유출된 백서,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 정보로 이루어져 있다. 기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상세 정보를 얻기 위해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해야 한다고 전해진다. 암호화폐 산업에 새롭게 합류한 트럼프 가족의 최신 동향이 지켜보는 사이, 이들이 세운 플랫폼의 향후 발전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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