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미국의 공공수돗물에서 플루오라이드를 제거하자는 제안에 대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 정책 담당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최근 그는 “트럼프 백악관은 모든 미국의 수돗물 시스템에 대해 플루오라이드를 제거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트럼프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네디의 제안에 대해 “그에 대해 아직 대화는 나누지 않았지만, 괜찮은 것 같다. 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케네디는 이날 X에서 “1월 20일, 트럼프 백악관은 모든 공공수돗물에서 플루오라이드를 제거할 것을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케네디가 자신의 행정부에서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루오라이드는 자연적으로 거의 모든 수원에 존재하며, 일부가 충치 예방을 위해 공공수돗물에 첨가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플루오라이드의 안전성과 이점은 잘 문서화되어 있으며 여러 과학 및 공공 보건 기관에서 포괄적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미국 치과 협회는 플루오라이드를 물에 첨가하는 과정인 커뮤니티 수돗물 플루오리화가 70년 이상의 연구에 의해 그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플루오라이드 관련 발언에 대한 CNBC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케네디는 또한 유명한 백신 회의론자로, 공공 보건에 대한 잘못된 음모론을 퍼뜨린 바 있다. NBC 뉴스에서 “국가가 특정 백신을 금지하는 것이 고려될 수 있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것이고 결정을 내리겠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사람이며 강한 의견을 가진 인물”이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플루오라이드와 물 플루오리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는 명확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의구심과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고려할 때, 트럼프 캠프는 막바지 선거운동에서 메시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 주말,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 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난하자 트럼프 캠프는 이에 대한 거리를 두었다. 이런 발언들은 며칠 동안 뉴스 사이클을 지배했으며, 그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언급한 사건도 있었다.

공화당원들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와 그의 동료들의 모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대신 대선의 주요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의원인 팀 스캇은 CNN의 “국가 연합” 프로그램에서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의 유권자들은 모두 범죄와 실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국경 문제와 7만 명의 미국인이 펜타닐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플루오라이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