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는 수요일에 8% 이상 하락하며,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의 강한 상승세에서 일부 손실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440.13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여전히 11월 5일 선거일 이후로는 75% 상승한 상태다. 지난주에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479.86달러에 달했던 주가였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주가 상승의 규모에 놀라며, 기본적인 기업 가치와의 괴리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270달러로 설정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나스닥 지수가 3.6% 하락하는 등 전체 시장의 급락과 맞물려 발생했다. 테슬라는 11월에 38%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월간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1월 이후 최상의 결과다. CEO 일론 머스크는 주요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캠페인에 약 2억 77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를 이끌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머스크는 연방 기관의 예산과 인력 배치, 규제 완화를 이끌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그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와의 관계를 활용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 로봇택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반면, 경쟁업체인 웨이모는 2024년 400만 건 이상의 유료 로봇택시 서비스를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공공에 상장된 유일한 회사로, 머스크 자신에 대한 투자로 자주 활용된다”고 언급하며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의 키맨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쿠니피액 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3%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여론조사 대상 여성의 31%만이 이를 지지했으며, 민주당원 중에서는 5%에 불과했다.

머스크는 최근에 SEC가 2022년 테슬라 주식 판매와 관련해 '합의 요구'를 했다고 불만을 표명했다. SEC 대변인은 “조사는 기밀로 진행되므로 조사 과정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1월에 4분기 및 연간 차량 인도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사이버트럭 인도가 시작된 이후 주요 신차가 추가되지 않아 테슬라는 0% 금융 혜택 등을 통해 전기차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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