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크립토 시장에서는 여러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크로스체인 브릿지 아크로스 프로토콜(Across Protocol)의 창립자들이 23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비판받고 있으며, 인프라 공격이 올해 발생한 21억 달러의 크립토 도난 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또한, 미국의 한 법원이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공동 요청을 거부하며 1억 2500만 달러의 민사형량을 줄이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다.

아크로스 프로토콜의 창립자들은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투표를 조작하여 자신의 영리 회사인 리스크 랩스(Risk Labs)에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구조를 활용해 자금을 이전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리스크 랩스의 공동 창립자인 하트 램버(Hart Lambur)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인하며 자사가 비영리법인임을 강조했다. 그는 Cayman Islands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주주가 없다는 것을 공식 문서로 증명하였다. 램버에 따르면, 자금의 오용이 발생할 경우 이사회 회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TRM La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1억 달러의 크립토가 도난당했으며, 그 중 80%가 개인 지갑 키 유출 및 크립토 프로토콜의 전면 해킹과 같은 인프라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 이 보고서는 크립토 자산에 대한 공격의 위협이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올해 상반기에만 발생한 21억 달러의 손실은 2022년에 기록된 최고치를 10% 초과했으며, 지난해 연간 손실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리플과 SEC는 1억 2500만 달러의 민사형량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했다가 거부당했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해당 요청이 일반 대중의 이익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리플은 XRP의 주요 판매가 증권 거래로 간주된다는 법원의 결정을 유지하기 위한 요청을 했으나, 법원은 이 요청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크립토 시장이 직면한 복잡한 상황과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 또한 더욱 신중한 접근을 요구받고 있다. 앞으로도 크립토 자산의 안전성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법적, 기술적 방안들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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