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화요일 카빈 클라인의 모기업인 PVH 그룹에 대해 신장 지역의 공급망과 관련된 사업 중단 의혹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한 이후 도입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상무부는 PVH가 중국 내 사업자와의 정상 거래 원칙을 위반하고, 신장 공급업체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PVH는 조사에 대해 30일의 기한을 두고 응답할 수 있으며, 미국의 방산 기업들이 이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라간 경우에는 중국 관련 수출입이 금지된 바 있다. 상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PVH는 정상 거래에 방해가 되는 조치를 취하며 중국의 기업, 개인과의 정상 거래를 중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PVH는 토미 힐피거를 포함한 여러 외국 소매업체들 중 하나로, 그들은 중국 신장에서의 강제 노동 문제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PVH는 2022년 7월의 기업 책임 보고서에서 신장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 소싱이 허용되지 않는 지역임을 명확히 하였다. 이러한 보고서는 신장 지역이 위구르 무슬림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 및 여러 서방 국가들에서 이 지역의 강제 노동 및 인권 침해 혐의를 제기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PVH의 국제 수익은 지난 8월 4일 마감된 분기에 전년 대비 4.3% 감소하여 13억 8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중국 및 호주에서의 어려운 소비자 환경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PVH의 전체 매출 20억 7천만 달러 중 해외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의 시설이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고 인권단체들이 주장하는 수용소가 아니라 직업 훈련센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PVH와 같은 외국 기업들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 무역 환경에서 자신의 입지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문제 및 강제 노동과 관련된 편견과 오해가 얽혀 있는 복잡한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PVH의 사업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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