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에 도달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하 PBOC)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기로 발표한 이후 발생한 일이다. PBOC 총재인 판궁셴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는 은행들이 보유해야 할 현금의 일부분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bp 하락해 2.041%로 기록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도 0.4bp 하락하여 2.168%로 사상 최저에 도달했다. 메이뱅크의 고정 수익 연구 책임자인 윈슨 푸온은 "PBOC의 통화 완화가 예상 이상으로 이루어지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하며, "7일 역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의 20bp 인하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큰 인하폭이며, 긍정적이긴 하지만 큰 폭의 금리 인하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성장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부양을 받을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복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PBOC의 발표와 함께 중국의 온쇼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7.06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고위급 기자회견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이루어졌다. Fed의 금리 인하가 중국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에 따라, 중국은 성장 촉진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몇 달간 보험사와 기관 투자자들은 한정된 투자 기회로 인해 중국 채권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으며, 주식 시장 또한 수년간 이어진 저조한 성과에서 탈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은 정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부실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PBOC의 계열사인 '금융 뉴스'는 지난 7월 중국 정부 채권 구매 rush를 '경제를 공매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티시스의 아시아 태평양 수석 경제학자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중국에서 안전한 자산은 이제 정부 채권뿐"이라며 "신용이나 주식 등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정부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PBOC의 판 총재는 대출 기준금리를 0.2-0.25%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나, 언제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금요일 PBOC가 주요 기준금리를 유지했음을 알렸다. 구타이주난 국제의 수석 경제학자인 하오 주는 "정책 금리, 즉 7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의 인하로 인해 채권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한편, 예금 금리도 인하될 가능성이 있어 채권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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