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권 시장이 금요일 발표된 통화 완화 조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년물 정부 채권의 수익률이 2% 아래로 떨어지며 22년 만에 최저치인 1.9636%를 기록하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 불황과 함께 안정성이 높은 정부 채권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의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나, 실질적인 경기 회복 속도는 느리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몇 달간의 경제 지표는 그리 밝지 않다. 경제 불황과 매력적인 투자 옵션 부족이 채권 시장의 급등을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다. OCBC은행의 아시아 거시경제 연구팀장인 토미 시에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들은 유동성 개선과 함께 경제 기초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8000억 위안을 은행 시스템에 주입했으며, 이는 10월의 5000억 위안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채권 시장의 상승세를 제어하고자 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정부의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PBOC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자산을 회피하면서 정부 채권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산 거품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곧 있을 정치국 회의와 연례 경제 계획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재정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발표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익률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중국의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여전히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4%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보다 많은 자본이 중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의 경제 정책 및 시장 상황을 반영한 이러한 변화는 향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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