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Honor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구글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Honor는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AI 기기 생태계 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Honor는 2020년 화웨이에서 분리된 이후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성장과 확장을 모색해온 기업이다. 이후 Honor는 중국 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접이식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IDC의 자료에 따르면, Honor는 2024년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이 2.3%로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1.7%에 불과했다.

Honor의 대변인은 CNN 비즈니스에 AI를 하드웨어에 접목하는데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며, 차세대 AI 비서 역할을 갖춘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투자 중 일부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를 대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AGI는 인간보다 더 지능적인 AI를 일컫는 용어로, Honor는 이를 통해 AI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Honor는 구글과의 협력 프로젝트로서 AI 에이전트의 개념 증명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특정 요건에 맞춰 레스토랑 예약을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이에 따라 직접 예약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Honor는 구글 및 칩 설계 기업인 퀄컴과 협력하여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onor는 또한 최신 기기에서 구글의 AI 시스템인 제미니(Gemini) 기술을 사용하여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Honor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매직 시리즈에 대해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7년간 지원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의 픽셀 기기 및 삼성의 S 시리즈와 같은 몇몇 기기만이 제공하는 약속이다.

Honor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업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분석가 벤 우드는 "Honor가 구글의 고급 AI 기술에 접근하는 것은 상당한 발전이며, 이는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 제품과 동급에 놓이게 해주는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협력은 Honor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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