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에 대한 맞대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번 관세가 미중 간의 무역 관계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미국이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첫 번째 신규 관세 부과 이후, 현재까지 10%의 추가 관세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며 약 한 달 사이에 새로운 관세의 총량이 20%에 달하게 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3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초기인 1월의 약 1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미국에 대해 반격 조치로 에너지 수출에 대한 관세 인상과 두 개의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잠재적 거래처 목록에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미국의 농산물 수출은 중국에 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23년 기준으로 이 수출의 비율은 1.2%, 금액으로는 약 223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복 관세가 미국의 농업 부문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중국은 매년 열리는 ‘양회’라는 국회 회의를 시작했다. 이 회의에서는 정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목표와 재정 자극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며,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통상 갈등의 심화는 두 나라의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간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갈등이 향후 두 나라의 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또 다른 국가들에도 파급효과를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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