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장관 왕이는 금요일에 열린 고위급 기자 회견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보다 온건한 어조를 취하며, 저항적인 언사를 보였던 일주일 전의 언급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왕은 미국이 "임의의 관세"를 부과하지 말고, 선의에 적대적으로 대응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가 오랫동안 세계의 일부분이 될 것임을 언급하며 "평화로운 공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은 혼동의 여지가 있다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성공을 도와줄 파트너가 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통 이익과 협력의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 회견은 중국의 연례 국회 회의인 '양회'(Two Sessions) 기간 중에 이루어진 것으로, 왕은 중국의 외교 노력과 비서방 국가들의 이익 지원에 관한 전반적인 관점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왕은 중국 공산당 중앙 위원회의 외사 사무소 소장이기도 하며, 국가의 최고 외교관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무역 관세에 대한 중국의 반격 직후 이뤄졌다. 중국 대사관은 수요일에 실시한 소셜 미디어 포스트에서 "미국이 전쟁을 원한다면, 관세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다른 종류의 전쟁이든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은 지난 며칠간 격화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 농산물에 대한 목표 설정 세금과 여러 미국 기업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 장관 왕 웬타오는 기자들에게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주에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서 중국은 외교 분야에 대한 지출을 지난해 대비 8.4% 증가시키기로 계획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의 6.6% 증가와 비교될 만한 수치이다. 이러한 지출 증가는 중국의 외교적 노력과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왕의 이러한 발언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중국은 협력과 공존의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무역 갈등에서의 결단을 피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는 앞으로의 양국 관계에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며, 양국의 외교 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재 및 대화의 통로가 필요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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