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3월에 1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높은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출을 선행 배치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한편, 수입은 전년 대비 4.3% 감소하며 국내 수요의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맞물려 더욱 악화되는 무역 전쟁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약 5%의 성장"이라는 야심 찬 연간 성장 목표를 설정했으나, 무역 전쟁의 격화와 지속적으로 저조한 소비 여건으로 인해 이를 달성하기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 이와 같은 수치는 관세 인상에 따른 부담을 반영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향후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3월 수출 실적은 중국 세관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 성장률인 4.4%를 훌쩍 넘긴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이다. 그러나 1분기 초 두 달 동안은 수출 증가율이 2.3%에 그치며 2024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은 2월에 비해 4.3% 줄어들었으며, 이는 예상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대비 수입이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는 아시아 및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환경에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가 중국 상품에 대해 부과되면서 중국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부과한 누적 145%의 관세는 중국 경제에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중국의 응징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세관의 부처 차관인 링춘 왕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사용"이 글로벌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철폐가 요구되며 대중의 소비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에 대한 강력한 자극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서는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였고, 생산자 물가는 무려 29개월 동안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여, 여러 투자 은행들은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이 4.0%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된다고 전망하였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 진작과 더불어 투자 및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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