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사상 최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2년간의 높은 금리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데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경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동안 주택 소유자들은 총 480억 달러의 집 자산을 인출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가장 높은 액수이다. 주택 담보 대출인 HELOC는 연준의 금리에 영향을 받으며, 연준은 9월 중순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비록 이러한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소유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주택 소유자들은 총 17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11조 달러는 대출 가능한 상태이다. 이는 대출자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20%의 자산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준을 기준으로 한다. 현재 평균 주택 소유자는 자신의 주택에 대해 31만 9천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며, 이 중 20만 7천 달러는 대출할 수 있는 자산이다.

3분기 동안의 인출액은 총 대출 가능한 자산의 0.42%에 불과하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전 10년 동안의 절반 수준이다. ICE의 연구 및 분석 부문 부사장인 앤디 월든은 "지난 10분기 동안 주택 소유자들은 4760억 달러의 자산을 인출했으며, 이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예상되는 금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유입되지 않은 5천억 달러 가까운 자산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통상적으로 자산을 사용해 주택 수리, 개조 프로젝트 및 대학 등록금과 같은 대규모 지출을 위해 대출을 받는다. 월든은 지난 2년간의 비용 변화를 계산했으며, 5만 달러의 HELOC를 받기 위해 필요한 월 상환액이 2022년 3월 167달러에서 올해 1월 413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금리 조정은 이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1.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자산 대출과 기존 HELOC 대출 보유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월든은 전망했다. 5만 달러 인출에 대한 월 상환액이 다시 300달러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여전히 20년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최고치보다 25%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이처럼 금리 변화에 대한 대출자의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추가적인 HELOC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며, 주택 소유자들이 사상 최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자산 성장도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 더 많은 주택이 시장에 나오는 상황에서 주요 대출 금리가 여름보다 높아져 판매자들의 가격 책정에 대한 힘이 줄어드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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