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폭 피해자 단체인 '니혼 히단쿄'(Nihon Hidankyo)가 202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생존자들로 구성된 이 grassroots 운동은 핵무기의 사용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니혼 히단쿄는 1945년 8월의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대응으로 1956년에 설립된 단체로, 핵무기의 인도적 재앙적 결과를 알리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위원회는 "니혼 히단쿄와 히바쿠샤(원폭 생존자)들의 탁월한 노력은 핵금지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그렇지만 현재 이 핵무기 사용 금지에 대한 금기가 위협받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대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06만 달러)를 수상하게 된다. 하지만 다수의 수상자가 있을 경우상금을 나누어 가지게 된다. 이번 후보 목록에는 총 286명이 올라 있으며, 이 중 개인이 197명, 단체가 89명이다.

지난해 평화 부문 노벨상은 이란의 인권 활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수여되었다. 그녀는 이란 내 여성 억압에 대한 투쟁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정받았다. 모하마디는 인권 옹호 센터의 부대표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최근 그녀의 정치적 활동으로 추가적인 형벌을 받았다.

니혼 히단쿄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이나 단체의 성과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전 세계에 걸쳐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인도적 재앙을 알리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히바쿠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그들이 겪은 고통은 핵무기 사용 금지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니혼 히단쿄의 평화상 수상은 단순히 한 단체의 성취가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역사적이고 의미 깊은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 세대가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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