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핵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인 3.7%를 기록하며 일본은행(BOJ)에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률은 신선 식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로,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치 3.6%를 웃돌며 지난 4월의 3.5%보다도 높아졌다.

또한, 일본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3.5%로, 이는 4월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본은행이 설정한 2% 목표를 넘어서 38개월 연속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코어 코어" 인플레이션은 신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수치로, 지난달 3%에서 3.3%로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계속해서 임금 인상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최근 열린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보도자료에서 임금 인상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핵심 인플레이션을 지탱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BOJ의 구로다 총재는 일본 의회에서 "기초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지거나 그 수준에 머물 것을 확신할 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초 소비자 물가 지수(CPI)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둔화로 인해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연결하여,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3월 분기에 비해 0.2% 줄어들며 수출이 감소했음을 나타냈다. 이는 1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대비 경제가 수축한 것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은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의 물가는 국제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향후 일본의 경기 회복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이 통화 정책 시행에 있어 더 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소비자 물가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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