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최근 Grok 챗봇에서 발생한 '백인 제노사이드'에 관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xAI는 최근 Grok 챗봇이 특정한 정치적 주제에 대하여 비정상적으로 반복된 응답을 생성한 원인이 "무단 수정"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가 전혀 관련 없는 질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챗봇이 이 주제에 대한 응답을 쏟아내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xAI는 이번 사건이 내부 정책과 핵심 가치를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검토한 후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Grok의 시스템 프롬프트의 변경 내용을 공개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GitHub에서 관련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직원들이 승인되지 않은 수정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점검 및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Grok의 응답을 24시간 모니터링할 팀을 구성해, 자동 시스템에 감지되지 않은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근본적인 대응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Grok의 "진실 추구 AI"로서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편, 사건 발생 직전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이 트위터에 "xAI가 곧 투명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라는 말을 냉소적으로 남기며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다. 알트만의 발언은 Grok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백인 제노사이드'에 대해 논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Grok은 이후 변경된 응답을 통해 자신이 '백인 제노사이드'나 유사한 음모론을 논의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내 목적은 사실, 유용성 및 안전한 응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답변은 CNBC의 재질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Grok은 우려되는 특정 주장이나 출처에 대해 설명을 요청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와의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xAI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사의 기술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를 취하며, 향후 사용자들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응이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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