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X를 통해 독일의 극우 정당인 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당의 총리 후보인 앨리스 바이델과의 생중계 토론을 진행했다. 머스크는 "사람들이 AfD에 투표하라고 강력히 추천한다"며, AfD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했다. 이는 독일의 2024년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이루어진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안당은 독일의 정보기관에 의해 "극단주의 의심 단체"로 분류되었다. 이 당의 플랫폼은 엄격한 망명법, 대규모 강제 추방, 사회복지 지원 삭감, 그리고 내연기관 차량 규제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고려할 때, 머스크의 지지는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의 정치인은 머스크가 AfD와 바이델을 지원하는 것이 경쟁자들에게 "상당하고 가치 있는 이점"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전 유럽 내부 시장 위원회 위원인 티에리 브르통은 생중계가 AfD와 바이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안당은 과거 머스크가 베를린 외곽에 새로 만든 테슬라 전기차 공장의 건설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는 점에서 그의 지지를 받을 경우 복잡한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AfD는 여론 조사에서 약 20%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정당이 협력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연합 정부를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이미 AfD에 대한 과거 지지도 본인의 트위터 계정과 독일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드러낸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 정부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또한 영국 내의 극우 및 반체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및 영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머스크의 영향력에 경고하며 그가 자국의 선거에 개입하지 않기를 촉구하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주요 지지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산티스를 초대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며, 머스크의 발언과 행동이 유럽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