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올 해 신규 상장이 99건에 불과한 반면, 작년 같은 기간에는 147건이 상장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외부 투자자의 약해진 투자 심리와 암울한 거시 경제 전망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교육 대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반세 파이낸셜 서비스와 계약 의약품 제조업체인 앤섬 바이오사이언스, LG 전자의 인도 지사 등이 이러한 추세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회사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장 시기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Ather Energy가 상장했지만, 주가는 발행가인 321 루피보다 약 2% 상승한 328 루피에서 시작한 후 3%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매튜 애시아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피유시 미탈은 "IPO 시장은 올해 1분기 동안 매우 부진했다"면서 "이는 약한 루피와 글로벌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올해 초 5개월 동안 외국 포트폴리오 투자가 220%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소비 수준의 감소는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벤투리 파트너스의 리시카 찬단 매니징 파트너는 "많은 소비재 브랜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상장 계획을 연기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소비자 지출 감소를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위해 연말 축제 시즌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인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5월에 인도 시장에서 64억 달러가 상장으로 모금되었고, 이는 지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활발한 거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블록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Wrise Wealth Management의 CEO인 드루바 조이티 생굽타는 "인도의 기본 여건은 탄탄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SEBI에서 승인된 IPO가 120억 달러가 넘고 130개 이상의 회사가 대기 중이다"라며, 인도 시장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릴라이언스 지오와 타타 캐피탈, LG 전자 인도 지사의 상장 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대되는 릴라이언스 지오의 상장은 약 4,000억 루피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도에서 가장 큰 상장의 하나로 예상됩니다. 타타 캐피탈 역시 20억 달러 규모의 상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이러한 상장들이 인도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도의 IPO 시장은 일시적인 침체를 넘어서, 다시 활성화를 위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장 일정에도 제법 기대를 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의 회복세가 진정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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