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농업 기술 유니콘인 eFishery가 최근 재정적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 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Fishery는 소프트뱅크와 템셰크 홀딩스와 같은 주요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조사가 이 회사가 금융 부정행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Fishery의 이사회는 최근 경영 자문 회사인 FTI 컨설팅을 회사의 임시 경영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FTI 컨설팅은 eFishery의 재무 및 운영 상태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비즈니스 검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한 내부 고발자의 주장에서 시작되었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이 2024년 9월까지 9개월 동안 수익을 약 6억 달러 부풀려서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동안 투자자들에게 1,600만 달러의 이익을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3,54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eFishery가 동남아시아에서 기대를 모았던 스타트업의 한 예로서, 지역 경제와 투자 분위기에 큰 타격을 주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스캔들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성장 단계 스타트업들이 더욱 철저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서의 투자 여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냉각 효과'로 인해 벤처 투자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미 Covid-19 팬데믹 이후 수년간의 자금 조달 고갈을 겪고 있었다. 2024년에는 동남아 분야의 총 거래량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며, 거래 가치는 41.7%나 줄었다. 이러한 급격한 수치는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던 시기가 지나고, 과거의 높은 기대치와 비현실적인 예측들이 이제는 시장에서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 및 투자 심리에 대한 교훈이 이번 사건을 통해 명확해졌으며, 전문가들은 더 높은 수준의 회계 투명성과 경영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eFishery의 스캔들이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추후 더 나은 투자 환경과 기업 거버넌스를 구축할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여전히 인구가 많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도전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미래의 기업가들은 더 나은 판단력과 준비된 자세로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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