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광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WPP의 퇴임 CEO 마크 리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의 파괴는 모든 산업의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의 비즈니스 역시 완전히 붕괴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OpenAI의 DALL-E, 구글의 Veo, Midjourney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들이 부각되면서 광고 시장은 급속히 위협받고 있다.

마크 리드는 이 인터뷰에서 AI가 "우리 비즈니스를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AI는 모든 세계의 전문 지식을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0,000명의 WPP 직원이 현재 자사의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인 WPP Open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것이 내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산업의 창의적인 부문에 대한 구조적 압박은 업계 통합을 촉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AI가 캠페인 기획부터 최적화까지 모든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리드는 경고했다.

리드는 미국의 광고 에이전시 중 60% 이상이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31%는 이 기술의 활용 사례를 탐색하고 있다는 포레스터 연례 보고서를 인용했다. 프랑스 광고 대기업인 퍼블리시스 그룹의 CEO 모리스 레비는 광고 산업에서 AI로 인한 "대규모 변화"를 강조하며, AI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도구가 콘텐츠 생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된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개인화"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비는 AI를 사람들의 삶을 보완하는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AI가 창출할 직업보다 파괴할 직업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반대했다. 그는 "AI는 일부 일자리를 파괴하지만, 더 많은 직업을 창출하고 변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과거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기술 발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트너의 분석가 니콜 덴먼 그린은 소비자들이 AI의 인간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낼 수 있음을 우려했다. 9월의 가트너 설문 조사에 따르면, 82%의 소비자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인간의 일자리를 보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녀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광고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달라"고 제안하며, 고유의 실행, 다양한 청중을 겨냥한 획기적인 인사이트 창출 등을 통해 브랜드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의 도입은 광고 산업에 여러 저항과 혼란을 동반하고 있지만, 분명히 혁신적인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 광고주와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이고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AI는 광고의 미래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따라 광고 산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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