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은 가격 상승만이 아니라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ETH 선물 오픈 이자(Open Interest, OI)는 사상 최고치인 4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요한 이정표는 이더리움이 주요 저항 수준을 돌파하고 비트코인(BTC)보다 훨씬 더 높은 파생상품 거래량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등장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ETH 선물 OI는 6.14% 증가하여 416.6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는 5월 초 21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시작된 꾸준한 상승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전의 최고치는 6월 10일에 376.6억 달러, 6월 3일에는 35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ETH의 파생상품 거래 활동이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번 상승세는 단독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다. 최근 24시간 동안 ETH 파생상품 거래량은 33% 급증하여 1,092.8억 달러에 이르며, 같은 기간 동안 BTC의 거래량인 772.2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더리움 선물 계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래소는 바이낸스(Binance)로, 75.9억 달러의 OI와 278.8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게이트(Gate)가 57.1억 달러, 비트겟(Bitget)과 바이비트(Bybit)가 각각 43.3억 달러와 39억 달러의 OI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롱/숏 계좌 비율은 1.20으로, 낙관적인 시장 심리를 나타내며, 상위 트레이더들은 3.0을 초과하는 포지션 비율로 적극적으로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레버리지는 변동성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 하루 동안 ETH 포지션에서 1억 2,45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7,760만 달러는 숏 포지션, 4,690만 달러는 롱 포지션에서 청산된 사례가 발생해 공격적인 거래활동에 따른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각종 긍정적인 가격 상승 배경과 함께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이 자산은 2,822달러로 15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2,700달러의 저항 수준을 돌파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3,500달러의 심리적 장벽을 향한 상승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ETH는 약 2,766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4.7% 상승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상승률인 4.5%를 소폭 초과했다.

이더리움의 이러한 상승세는 단순한 시장의 열기뿐만 아니라,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최근 제시한 확장성 로드맵과 SEC의 스테이킹 및 분산금융(DeFi)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여러 요인이 합쳐져 이더리움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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