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75%, 경찰과 군대의 AI 활용 지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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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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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IE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75%가 경찰과 군대가 감시 목적으로 얼굴 인식 및 생체 데이터와 같은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놀랍게 여겨진다.
IE 대학의 "유럽 기술 통찰력" 보고서는 3,000명 이상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찰과 군대의 AI 기술 활용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다. 유럽연합은 2018년 GDPR(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도입하여 조직이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규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기업은 연간 전 세계 수익의 4% 또는 2천만 유로(약 2,170만 달러) 중 더 높은 금액의 벌금을 물게 된다.
IE 대학의 과학기술 학부 학장인 이클락 시두(Ikhlas Sidhu)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중이 이러한 AI 활용의 함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고서는 교통 최적화와 같은 공공 서비스 작업에 대한 AI 활용 지원이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석방 결정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는 유럽인 64%가 AI의 활용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AI가 민주적 과정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 유럽인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67%는 선거에서 AI 조작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AI는 잘못된 정보를 증폭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사용자가 악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왜곡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특히, AI로 생성된 딥페이크는 정치인의 견해를 잘못 전달하거나 다른 종류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우려가 크다.
예를 들어, OpenAI의 Dall-E 및 Stability AI의 Midjourney와 같은 생성적 AI 플랫폼은 몇 가지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시두 학장은 “AI와 딥페이크는 정보 왜곡과 검증 불가능성의 최신 사례”라고 강조하며, 이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AI 기반 검색 알고리즘의 출현 이후로 증가해온 추세임을 지적했다. 여기에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31%는 AI가 이미 자신의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있다.
세대 간 AI에 대한 신뢰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도 있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약 34%는 AI 기반 앱이 자신을 대신하여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35세에서 44세 사이의 응답자는 29%로 감소하며, 65세 이상의 사람들은 겨우 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에서 AI 기술의 활용과 관련한 사회적 의견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민주주의와 개인의 인권, 그리고 데이터 보호와 같은 핵심 이슈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AI에 대한 대중의 태도 변화와 함께 향후 정책 마련 시 이러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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