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집행기관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상응' 관세 정책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세금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을 제기한다고 2025년 5월 8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은 미국 수입품 리스트에 대한 공개 상담을 실시하고, 무역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역관세 대상이 될 수 있는 미국 제품의 범위를 고려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총 950억 유로(약 1,074억 달러) 규모의 다양한 산업 및 농업 제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금류, 곡물, 금속 등 수백 개의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의 관세는 분명히 기본적인 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유럽연합의 목표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규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며, 이는 어느 WTO 회원국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쟁은 공식적인 상담 요청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마로쉬 세프코비치 유럽연합 무역 집행위원은 유럽연합의 주요 관심사가 미국으로부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 상응 관세를 피하기 위한 협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 차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많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세프코비치는 유럽연합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협상 결과를 찾기 위해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며 "양측의 소비자와 기업에 유익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유럽연합은 4월에 회원국들이 합의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초기 보복 조치를 잠정 중단한 상태이다. 이는 미국이 부과한 25%의 철강 및 알루미늄 세금에 대한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보복 조치가 시행될 경우, 약 210억 유로(약 24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해 주로 25%의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면서 이번 관세 혼란 속에서 처음으로 무역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발표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이다. 이러한 무역 갈등에 대한 양측의 노력이 향후 국제 무역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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