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 시장은 목요일 개장과 함께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발표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21포인트 하락한 8,513으로 개장할 것으로 보이며, 독일의 DAX 지수는 396포인트 하락한 21,994, 프랑스의 CAC 지수는 127포인트 하락한 7,731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547포인트 하락한 38,010에서 개장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상호 관세' 정책을 서명하며,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는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20%, 영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는 10%가 부과되며, 중국에는 기존 20% 관세에 더해 34%의 새로운 관세가 적용되어 총 54%의 관세에 해당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회장인 우르슐라 폰 데어 라이엔은 이러한 관세 발표에 대해 EU가 미국의 관세에 대해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주요 유럽 수출업체는 이번 무역 마찰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25% 자동차 수입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산업 기계 수출업체의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관세 발표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반응은 비판적이었다. ING 경제학자들은 유럽의 '최악의 경제 악몽'이 현실화했다고 표현하며, 이러한 관세가 유로존 경제 성장에 0.3%포인트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erenberg 경제학자들은 무역 갈등의 결과로 유로존의 GDP가 감소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들은 조만간 EU와 미국 간에 진지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의 대응책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재부과 및 농업, 식품, 의류, 가구, 가전제품, 건축자재, 강철, 자동차 및 귀금속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를 포함할 예정이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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