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결제 기업인 월드페이가 블록체인 거래를 최초로 검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디지털 장부에서 자금의 흐름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3년 9월 2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월드페이는 여러 블록체인과 협의 중에 있으며, 여기에서 '검증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검증자는 디지털 장부에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는 네트워크 참가자를 의미한다.

월드페이의 웹3 및 크립토 리더인 산치트 말은 "기초부터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장부에서 자금 흐름을 보다 잘 이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페이가 블록체인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자금의 흐름을 더욱 명확히 파악하고 기본적인 작동 방식을 이해하려는 의도를 강조했다.

2024년 현재 월드페이는 13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처리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증가한 숫자지만, 월드페이가 연간 처리하는 2.3조 달러의 거래 총량에 비해 여전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성장은 월드페이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점점 더 깊이 발을 담그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블록체인에서 검증자는 디지털 장부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검증자는 블록체인의 고유 암호화폐를 일정량 격리하는 '스테이킹'을 수행해야 하며, 그 대가로 거래 모니터링 및 검증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 월드페이는 처음으로 이러한 검증자 역할에 참여할 것이며, Coinbase, Metamask, Helius, Galaxy Digital과 같은 다른 주요 암호화폐 검증자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월드페이는 2024년 3월 7일에 웹3 결제 제공업체인 Wer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JCB, Amex, Discover 카드 소지자들이 웹3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월드페이는 또한 2022년 10월에는 Checkout.com과 함께 암호화폐 저장 솔루션 제공업체인 Fireblocks의 결제 엔진 테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는 월드페이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결제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월드페이의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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