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케미 바데노크를 새 지도자로 선출하며 우경화 가속화
M
관리자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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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야당 보수당은 최근 3개월의 치열한 경선 끝에 케미 바데노크를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하며 당의 우경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바데노크는 로버트 젠릭을 제치고 이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잇달아 이어진 선거 패배 이후 당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바데노크의 선출은 영국 보수당 내에서 한층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민 정책과 기후 문제, 문화적 논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는 53,806표를 얻어 41,388표를 얻은 젠릭을 제치고 승리하였으며, 투표율은 72.8%에 달했다.
그 동안 보수당은 14년의 Tory 통치 끝에 정치적 내분과 리더십 변화로 인해 유권자들의 실망을 샀고, 이는 지난 7월 4일 총선에서의 참패로 이어졌다. 케르 스타머 노동당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바데노크는 그러한 패배를 딛고 보수당을 재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이 역할에 선출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바데노크는 2017년 의원으로 선출되기 전, IT 및 은행 분야에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 명의 총리 하에서 다양한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그녀는 브렉시트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민 및 성 소수자 권리와 관련된 논쟁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최근 그녀는 "모든 문화가 똑같이 유효하지 않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젠릭은 일찍이 중도파로 출발했지만, 보수당 내부에서 우파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이민 관련 법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언하며, 르완다법안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아예 내무장관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그의 극단적인 입장은 여러 논란을 일으켰으며, 특히 아동 망명자 수용소의 만화 벽화를 지우도록 지시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바데노크의 승리는 노동당 정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동당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의회 다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음 총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바데노크가 이끄는 보수당의 재편성은 스타머 정부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렉시트 지지자였던 나이젤 패라지가 정치 무대에 복귀한 이후 리폼 영국당의 예상치 못한 성장은 보수당에게 더욱 우경화할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재편성된 보수당이 리폼당과의 연계를 통해 지지 기반을 넓힐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패라지는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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