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미국과의 소위 '특별 관계'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오랜 역사 속 공유된 가치와 문화, 외교, 언어 및 상업적 유대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대감이 대서양 반대편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는 언제나 런던의 고민거리였다. 이러한 '특별 관계'가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돌아올 경우 더욱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투표 전, 영국의 총리 키어 스타머는 트럼프와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여 그를 칭찬하는 트윗을 올리고, 그는 9월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와 만남을 가진 외무장관 데이비드 램미와 함께 뉴욕을 방문하기도 했다. 스타머는 트럼프의 결정적인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기업의 공유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서도록 해보자"며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의 캠프는 노동당을 "명백한 외국 간섭"으로 비난한 바 있다. 스타머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지만, 트럼프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스타머는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가 필요할 수도 있다. 스타머와 램미는 과거 트럼프를 비판한 사람들로, 이로 인해 두 정치인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밀한 관계를 다시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 특별 대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영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기에 수입 관세 같은 강력한 정책의 주요 타겟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무역 전쟁을 부활시키겠다고 예고한 만큼, 영국의 상대적으로 고립된 상태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엘리트 경제학자들은 영국이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중재자로 재부상할 기회가 있다고 경고한다. 이제 영국은 EU와의 관계에서 벗어난 만큼, '특별 관계'의 본질이 단순 편의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여러 정책과 디플로마시(외교적 관점)에서 미국의 요청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영국과 미국 간의 관계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과거의 '특별 관계'의 의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접근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정부는 방위비를 두 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는 트럼프의 눈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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