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영국의 경제 성장은 계속해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영국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의 원동력 중 하나는 국방 예산 증대와 자본 지출 증가이며, 이는 영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영국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의 영향이 이미 영국 경제에 미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3년간 저조했지만, 2025년에는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영국 경제의 성장률이 1.4%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에 가깝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노동 시장은 느슨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하다. 영국 정부는 성장을 지원하고 국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도이치 뱅크의 통계학자 산제이 라자는 최근 미국에서의 고객 미팅에서 영국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규제 완화와 보다 많은 자본 지출에 대한 집중, 더 나아가 EU와의 강력한 무역 협정 가능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blanket 또는 targeted 관세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의향을 표명했고, 영국 총리 키르 스타머가 백악관을 방문한 후 이 같은 기대가 더욱 강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여전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2024년 영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7천만 파운드에 달하며, 이는 총 철강 수출의 9%를 차지한다. 알루미늄 수출 또한 지난해 2억2천5백만 파운드에 이르며, 영국의 알루미늄 연합에 따르면 이는 상당한 규모이다.

세계 무역의 둔화는 영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 파트너인 EU와의 수요 감소 및 불확실성이 사업과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AXA 투자 매니저의 가브리엘라 딕킨스는 영국이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트럼프가 EU에 25%의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영국은 제조업체들이 이전할 가능성 덕분에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영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에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위 예산이 GDP 비율로 증가할 것을 약속한 영국은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실시하는 높은 비용과 더불어 노후화된 노동 시장의 문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결국 현재 주식 시장은 방어적 성격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경제 성장 회복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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