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전화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 결정이 "전적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미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최근 테슬라의 분기 보고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71% 급감했다. 회사 측은 적어도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2025년도 전망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머스크는 미국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비해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북미, 유럽 및 중국에 "현지화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어 관세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는 관세와 관련하여 가장 덜 영향을 받는 자동차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조언자로 알려져 있지만, 관세 문제에서만큼은 행정부와의 입장이 부분적으로 다르다. 최근 그는 친트럼프 경제 고문 피터 나바로를 "바보"라고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특정 국가가 관세를 통해 "약탈적" 행동을 하거나 정부가 특정 산업에 대해 과도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여 판매하므로, 수입차에 대한 트럼프의 25%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제조 장비, 자동차 유리, 인쇄 회로 기판 및 배터리 셀을 포함한 여러 자재와 용품을 의존하고 있다. 머스크는 관세가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며, 리튬 철 인산 배터리 셀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내에서 LFP 배터리 셀의 현지 제조를 위한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으나, 현지 장비로는 전체 설치 용량의 일부만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비중국 기반 공급망 확보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지만, 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머스크는 테슬라를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회사"라고 자칭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부품과 자재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텍사스에 리튬 정제소를 건설했지만, 고무 나무를 키우거나 철광석을 채굴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