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여 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최신 AI 칩이 자사의 AI 모델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전 학습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애플은 이번 주 열린 연례 AWS Reinvent 컨퍼런스에서 아마존의 독점 칩 사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애플의 고객으로서 아마존이 자사 칩의 성능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애플의 머신러닝 및 AI 수석 이사인 베노아 뒤팽은 이 자리에서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프라는 신뢰할 수 있고 고객에게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마존 컨퍼런스 참가와 아마존 칩 사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및 구글 클라우드와의 AI 지출 경쟁 속에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낸다. 애플 역시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사용하고 있다.

뒤팽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 애플 맵스, 애플 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10년 이상 AWS를 사용해왔다. 아마존의 트레니움(Trainium) 및 그래비톤(Graviton) 칩을 활용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마존의 칩 사용으로 40%의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마존의 트레니움2 칩을 사용하여 애플의 독점 모델을 사전 학습할 것이라고 암시하며, 이는 아마존의 칩이 단순히 비용 효율적인 인퍼런스 방법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AI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존은 이번 주 트레니움2 칩을 임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뒤팽은 "트레니움2를 초기 단계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사전 학습에 있어 최대 50%의 효율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애플은 연구 논문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TPU 칩을 사용하여 자사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훈련시켰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재 AI 교육의 대다수는 비싼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스타트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대체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의 맞춤형 칩 사용은 다른 기업들이 엔비디아 외의 대안적인 교육 접근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AWS는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서버 임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가을 첫 번째 주요 생성형 AI 제품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알림 요약, 이메일 재작성, 새로운 이모지 생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달 말에는 오픈AI의 챗GPT와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시리의 앱 제어 및 자연스러운 말하기 능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기반 대규모 서버 클러스터에 의존하는 고급 챗봇들과는 달리, 애플은 가능한 한 많은 처리를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맥 컴퓨터의 칩에서 수행하고 복잡한 쿼리는 자체 M 시리즈 칩을 사용하는 애플 운영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