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반도체 주식이 수요일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 발표한 실망스러운 판매 전망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제조업체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의 주식이 거의 10% 가까이 하락하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섹터는 주요 지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2% 넘게 하락하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6%, 대만 가중 지수는 0.7% 하락했다.

ASML은 화요일 보고서에서 2025년 순매출이 300억 유로에서 350억 유로(약 327억 달러에서 381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전에 제시한 범위의 하단에 위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분기의 순주문은 26억 유로(약 28억 3천만 달러)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LSEG의 예상치인 56억 유로를 크게 하회했다. 반면 순매출은 75억 유로로 기대치를 초과했으나, CEO는 고객 사이에서의 신중함이 강조되며 "회복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ASML 주가가 16% 급락하자, 다른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Nvidia)는 4.7%, AMD는 5.2% 하락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의 고급 AI 칩 판매를 일부 국가에 제한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투자자들의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ASML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내 비즈니스 전망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CFO 로저 다센은 회사의 중국 비즈니스가 "보다 정상화된 비율"로 우리 주문서와 비즈니스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중국이 전체 수익의 약 20%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6월 분기 동안 ASML의 매출의 49%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ASML의 실망스러운 예측과 미국의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아시아 반도체 주식의 하락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곧 지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된다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더욱 더 신중하게 시장 환경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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