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최근 발표한 2024 연례 보고서에서 다양성과 포용성(D&I) 관련 언급을 제거했다. 이 보고서는 회사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금요일에 제출되었으며, 이전 보고서에서는 “인클루전과 다양성”이라는 표현이 ‘인적 자원’ 섹션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번 새 보고서에서는 해당 내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전 보고서에서는 “지구 최고의 고용주가 되기 위해 우리는 투자와 혁신, 인클루전과 다양성, 안전, 그리고 참여를 중시하여 최고의 인재를 고용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신규 보고서에서는 “우리는 지구 최고의 고용주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라는 문장만 포함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한 노력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대신 아마존은 “이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진화하는 이니셔티브에 의존합니다”라고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아마존이 최근 일부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있다. 아마존의 포용 경험 및 기술 담당 부사장인 칸디 캐슬버리는 지난 12월 사내 메모에서 “구식 프로그램 및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 중”이라고 언급하며, 수백 가지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공공 웹페이지에서도 DEI(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관련 메시지를 축소하며, 정책 입장에 대한 설명을 수정했다. 이전에는 ‘흑인에 대한 형평성’,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LGBTQ+ 권리’와 같은 별도의 섹션이 존재했으나, 이 모든 섹션이 단일 문단으로 통합되었고,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는 삭제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아마존이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재정적 편익 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경영진이 전략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러한 결정은 기업의 다양성 및 포용성 인식에 대한 새로운 도전 과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이 분야에서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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