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의 CEO 아민 나세르가 미국의 친환경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산업계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실적인 기준을 갖는 것이 항상 좋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가오는 1월 백악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할 가능성이 커진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나세르 CEO는 최근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패널 토론을 통해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기준이 미국 에너지 산업의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있어 화석 연료를 여전히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으며, 이는 공급 부족 상황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강력한 화석 연료 지지자로서, 미국 내 에너지 자원의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의 본선 캠페인에서 화석 연료의 생산과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아람코의 입장과 맞물려, 미국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이 화석 연료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나세르 CEO는 “빠른 전환을 목표로 하는 비현실적인 관점은 경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정책이나 명령이 경제적 실현 가능성에 맞춰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람코가 2050년까지 자신의 자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한의 석유 생산량 증가 계획은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내 에너지 정책의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2015 파리협정에서 미국을 다시 탈퇴시킬 가능성에 대해 환경 단체들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상반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이는 국가 차원에서의 기후 변화 대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아람코는 수소 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 자원도 탐색하고 있으며, 이의 경제적 가능성을 높이고자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소 연료차량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지난 기자 회견에서 제기하며, 새로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전반적으로, 나세르 CEO는 미국이 자국의 에너지 산업을 확장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내며, 현실적인 정책이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이로 인해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미칠 영향을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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