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인 제트스타 아시아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라부안 바조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을 오는 3월 20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고 발표하였다. 라부안 바조는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공원은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 드래곤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한 코모도 국립공원은 이 생물들이 자연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장소이다. 이러한 점은 드물게 인간을 공격한 사례가 있어 더욱 신비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라부안 바조에서 코모도 국립공원까지는 보트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으며, 이 지역은 다이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라부안 바조는 2016년 '신규 발리 10선' 중 하나로 선정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5대 신규 발리'로 축소되어 보로부두르, 만달리카, 토바 호수, 리쿠팡, 라부안 바조가 포함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관광지는 국제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이나, 라부안 바조는 오랫동안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여겨져 많은 이들이 크루즈선을 이용해 방문하곤 했다.

라부안 바조의 공항인 코모도 국제공항은 202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에어아시아의 국제선 도입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와 연결되었다. 제트스타 아시아의 CEO인 존 시메오네는 라부안 바조를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보석'이자 '놀라운 휴양지'로 묘사하며 새로운 노선 개설의 의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관광객의 증가가 코모도 드래곤의 서식지에 위협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코모도 드래곤은 2019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 당국은 올해 관광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정기적이고 단기적인 국립공원 폐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관광객들이 국립공원 외의 다양한 활동을 탐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하룻동안의 폐쇄도 고려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속에서 라부안 바조가 여전히 희귀한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여행객들은 이제 보다 쉽게 이 아름다운 여행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모도 드래곤과 그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