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집권당인 국민행동당(PAP)이 202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론스 원 총리가 다시 한 번 권력을 잡았다. PAP는 97석의 의회에서 87석을 차지하며, 주요 야당인 노동당은 10석을 유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92.47%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시민들은 21세 이상 이상 의무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은 2020년 선거 대비 4.37% 증가한 65.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론스 원 총리는 자신의 첫 총선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고, 경제 성장과 생활비 문제, 고용 전망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선거 결과로 평가된다. 그는 "이번 결과에 깊이 겸손하고 감사하다"며, "싱가포르인들이 PAP에게 명확하고 강력한 통치 권한을 부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PAP는 1959년 봄에 설립됐으며, 싱가포르가 영국으로부터 완전 자치를 획득한 이후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5월, 론스 원 총리는 리셴룽의 후임으로 총리직을 맡게 되었으며, 현재 리는 원로 장관으로 그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선거 결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국제 매체와 투자자, 외국 정부들이 이에 귀기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제 사회에서 싱가포르의 신뢰와 안정성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새벽, PAP의 승리를 축하하며 신정부와의 경제 성장 및 방위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도 싱가포르와의 뛰어난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가 깊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선거는 싱가포르가 느리게 진행 중인 경제 성장과 불확실한 무역 상황 속에서 치러진 것이다. 최근 싱가포르는 GDP 성장 전망을 0%-2%로 하향 조정했으며, 통화 당국은 올해 두 차례 정책 완화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GDP는 예상보다 낮은 3.8%로 나왔다.

론스 원 총리는 이른 시점부터 싱가포르가 2025년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하였으며, 미국의 관세와 관련된 글로벌 발전에서 발생하는 즉각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간 김용 부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간 부총리는 지난달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과 통화하며, 미국에 대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싱가포르는 2004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0%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이다. 이는 싱가포르의 무역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정으로,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양상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는 론스 원 총리와 PAP의 향후 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경제적 생존을 위협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싱가포르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주목된다. 더불어, 본 선거의 결과는 싱가포르와 국제 사회 간 신뢰의 증거로 평가됨과 동시에, 경량화된 무역 환경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