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이누 커뮤니티는 최근 예기치 않은 대규모 토큰 소각을 경험했다. 커뮤니티 주도로 운영되는 소각 추적기인 쉬브번(Shibburn)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에서는 18억 8천만 1,669,401 SHIB 토큰이 소각되었으며, 이는 약 35,643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소각은 9월 26일 UTC 기준으로 22:42에 완료되었으며, 최근 몇 달 간의 가장 큰 단일 소각 거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각으로 인해 일일 소각 비율이 무려 33,818% 급증한 후 안정세를 찾아 19,930%로 조정되었으며,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소각의 규모에 따라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주체도 이에 대한 공개적인 책임을 맡지 않았다.

바이낸스라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번 소각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커뮤니티 구성원도 있다. 바이낸스는 과거에도 커뮤니티 주도의 소각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바 있으며, 특히 테라 클래식(LUNC) 소각 캠페인에 관여한 적이 있다. 이전에도 쉬브번 팀은 바이낸스가 시바 이누 커뮤니티를 지원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소각에 더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데이터가 이러한 이론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소각에 책임이 있는 주소가 2023년 8월 바이낸스 US 주소에서 SHIB 토큰을 수신한 것은 사실이나, 바이낸스가 실제로 소각을 주도했는지는 불확실하다. 바이낸스와의 연계는 이 이전 거래에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래소의 정확한 개입은 검증되지 않았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또 다른 이론도 등장했다. 이번 소각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쉬브번 측은 지갑 소유자가 우연히 토큰을 소각 주소로 전송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제가 된 주소는 2023년 8월 바이낸스 US에서 SHIB 토큰을 수신한 후 1년 이상 비활성 상태였고, 이후 이러한 대규모 소각이 이루어져 거래 타이밍과 의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쉬브번 팀은 1년 이상 토큰을 보유한 후 명확한 이유 없이 소각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갑 소유자가 다른 주소로 토큰을 이체하려고 하다 실수로 소각 주소로 전송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욱이 이 토큰이 소각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지인 시바 이누 계약 주소로 이동된 점도 이 이론의 신빙성을 높인다.

이번 대규모 소각은 공급을 줄이고 토큰 가치 상승의 잠재력을 키우는 메커니즘으로 간주돼 커뮤니티 내에서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특정 소각이 의도된 것인지 실수였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커뮤니티는 이 대규모 거래의 출처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이번 소각은 토큰의 미래와 추가 소각이 토큰의 방향성을 어떻게 형성할지에 대한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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