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은 최근 11월 18일 자율적으로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로 자리잡은 이 항공사는 2019년 이후로 단 한 해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고, 2020년 이후로는 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어왔다.

스피릿 항공이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주된 원인은 Covid-19 팬데믹으로, 이로 인해 모든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으나, 스피릿 항공의 재정적 고통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항공업계는 공급망 문제와 함께, 수만 명의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 상승 등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한, 스피릿은 프랫 앤드 휘트니 엔진 리콜로 인해 수십 대의 항공기가 운항 중단되는 사태에 직면했으며, 판매량이 기대 이하로 떨어지고, 제트블루 항공과의 합병도 실패로 돌아가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

팬데믹 이후 여행객들의 선호도 변화도 스피릿 항공에게는 큰 위협이 되었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내에서 더 넓은 공간이나 고급 공항 라운지와 같은 서비스를 더 선호하게 되면서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전보다 더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 미국의 전통 항공사인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항공이 기본 경제 요금을 도입하고 다양한 가격대를 맞춘 좌석 클래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됐다.

이러한 재정적 압박 속에서 스피릿 항공은 수백 명의 조종사를 일시적으로 휴직시키고, 관리자급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제안했다. 또한, 일부 에어버스 항공기를 매각하고 노선도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했다. 결국, 스피릿 항공은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으며, 2025년 1분기 중에는 파산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피릿 항공은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스피릿 항공이 이 과정을 통해 더 적은 노선과 규모를 가진 소규모 항공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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