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의 스포츠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많은 팬들이 라이브 방송 중에도 두 개 이상의 스크린을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경기를 보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소셜 미디어를 확인한다. 점점 더 많은 젊은 팬들이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고, 라이브 인플루언서의 해설을 듣고, 스포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위해 비디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소유한 이 플랫폼은 2024년에는 스포츠 콘텐츠 시청이 45% 증가하였다. 이는 대중이 파리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검색하고, 유튜브의 독점 NFL 방송을 시청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영국의 스트리머인 마크 골드브릿지와 같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대안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라이브로 함께 시청하며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게 하는 '워치얼롱'을 진행하고 있다. 골드브릿지는 "사람들은 더 이상 오후 4시 30분에 스카이스포츠를 보지 않고, 멀티 태스킹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방송은 정기적으로 250,000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방송국이 전 세계 청중에게 도달할 수 있는 대안적인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중계권 소유자에게 팬들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의 이동은 매우 수익성이 높다. 아마존, 넷플릭스, 디즈니의 경쟁 덕분에 미국의 스트리밍 스포츠 미디어 권리는 2015년 146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거의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미디어 수익이 감소하며, 팀이나 리그가 기존 방송 계약의 보장된 시청률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실, 전통적인 방송사들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스트리밍 혁신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축구 클럽이 1부 리그 경기의 방송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방송이 소셜 미디어로 이동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2022년, 유명한 브라질 스트리머 카시미로가 소속된 라이브모드가 리우데자네이루 주 리그의 라이브 중계권을 따내고, 자신의 해설을 곁들여 스트리밍을 진행한 사례가 그 중 하나다.

카시미로의 스트리밍은 2022 FIFA 월드컵 경기의 50% 방송권을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라이브 방송은 48억 개의 디바이스에서 시청되었고, 이는 FIFA 측에서 자사의 유료 채널을 홍보하면서도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전통 방송사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뮬러원(F1)은 단순 방송에서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면서 계약 금액을 연간 약 4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증가시켰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2024년 8월에 라이브 스포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하여 하위 리그 축구 중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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