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대기업 스텔란티스는 북미 최고 운영 책임자인 안토니오 필로사를 새로운 최고 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은 지난 해 12월, 수익 급감과 판매 감소, 미국 시장에서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카를로스 타바레스의 뒤를 이은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필로사가 이사로 선출될 수 있도록 곧 특별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필로사는 6월 23일부터 CEO 직위를 공식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그는 "이 훌륭한 회사의 CEO로 임명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산업에 있어 중대한 시점에 인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다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필로사는 25년 간 스텔란티스에 몸담아 왔으며, 최근에는 북미 COO와 동시에 지프 브랜드 CEO로 활동해왔다. 그는 올해 1월에는 최고 품질 책임자직도 맡아왔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1분기 순수익에서 14%의 전년 대비 감소를 보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동이 심한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간 재무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이러한 무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특히 고도로 글로벌화된 공급망과 북미 전역에서의 제조 운영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 회장인 존 엘칸은 타바레스의 사임 이후 임시 집행 위원회를 이끌어온 바 있으며, 앞으로도 스텔란티스의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맡게 된다. 엘칸은 "안토니오의 깊은 회사 이해도와 우리 직원들을 핵심 강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그를 스텔란티스의 다음 중요한 단계에서 CEO 역할에 완벽하게 적합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밀라노에 상장된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27% 하락한 상태이다. 이러한 경영상의 과제가 스텔란티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필로사의 리더십 아래에서 스텔란티스가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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