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마트폰 스타트업 Nothing이 모바일 산업의 혁신 저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했다. Nothing은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형태를 지닌 후면의 ‘Glyph’ 조명 기능이 특징인 저가형 스마트폰 'Phone (3a)'를 발표했다.

Phone (3a)는 기본 가격이 329파운드, 약 414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카메라 기능이 개선된 고급형 모델인 'Phone (3a) Pro'는 449파운드부터 시작된다. Nothing은 2020년 Carl Pei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Pei는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 OnePlus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소비자 기술 제품에 '따뜻함'을 다시 불어넣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Pei는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낙관적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무관심해졌다. 이 순환을 깨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nePlus는 초기에는 세련되고 저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디자인하고, 비전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업계 분석가 Ben Wood는 Nothing이 '스마트폰의 비슷함의 바다' 속에서 명확한 차별화 요소를 찾으려는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저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특별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hone (3a)는 50MP의 메인 렌즈, 50MP의 망원 렌즈, 8MP의 초광각 렌즈로 이루어진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Qualcomm의 최신 Snapdragon 7s Gen 3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Phone (2a)에 사용된 MediaTek Dimensity 7200 Pro 칩셋에서의 변화다.

하지만 Phone (3a)의 디자인과 카메라 기능 외에는 많은 차별점이 없으며, 아이폰과 유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Wood는 Nothing이 Apple이나 Samsung과 같은 대규모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대량 판매의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며, 이번 모델의 판매 목표가 '수십만 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게 성공이라고 언급했다.

Nothing은 현재까지 7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었다. Wood는 Nothing이 인도 시장을 겨냥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i는 올해 1월, Nothing이 2024년 인도에서 557%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브랜드가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Nothing은 Phone (3a) Pro 모델이 인도에서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공동 창립자 Akis Evangelidis가 인도로 이동하여 해당 시장의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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