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JP모건 등 주요 금융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주 재무부 차관 자문위원회(Treasury Borrowing Advisory Committee) 회의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회의에서 그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가치가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대부분이 미국 달러와 연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의 규제 제안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스테이블코인 자산의 상당 부분이 미국 국채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중국보다 더 많은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미국 정부는 이들이 실제로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자금을 미국 국채에 보유하길 원하고 있다. 그 결과, 스테이블코인 기업인 테더(Tether)와 서클(Circle) 등이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국채를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요는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7840억 달러를 초과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채무를 어떻게 조달하는지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재무부 차관 자문위원회(TBAC)의 회의록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최종 설계 및 채택은 미국 국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이 국채를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칙인 GENIUS Act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 법안은 만기가 93일 이하인 T-bill을 적격 준비금으로 인정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을 금리 곡선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이 국채를 레포(collateral) 담보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추가 조항도 포함되어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백업으로서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규칙은 2025년 8월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과 일본과 같은 외국은 미국 국채를 전반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그들의 총 보유액은 2028년까지 전망된 2조 달러 시장 규모에 미치지 못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과에 따라,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중국보다 더 많은 국채를 구매하게 된다면, 이는 미국 정부가 타국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1200억 달러 이상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900억 달러는 머니 마켓 펀드에 투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안된 미국 규칙에 따르면 은행들이 부분 준비금제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은 완전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므로 미국 국채 수요의 안정적이고 투명한 출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ENIUS Act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국채 구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은 미국의 중앙은행 국채 시장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여왔으며, 이는 미국 정부가 대체 투자자를 찾는 데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 TBAC는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이 중국이 남기고 간 자리를 쉽게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으며, 따라서 미국은 중국이라는 주요 구매자를 잃었다는 것에 대해 덜 걱정하게 될 전망이다.

국제 무역에서의 달러의 지위로 인해 많은 국가는 미국 채무를 구매하게 되는데, 이는 낮은 리스크의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이 보유한 자산을 무기화하려면 시장 가격 이하로 매도해야 하며, 이는 단순히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는 것 이상으로 전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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