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oeing)이 스타라이너(Starliner) 우주선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비행이 NASA에 큰 골칫거리를 안겨준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2024년 단일 연도 손실로 5억 2천 3백만 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보잉에게 있어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에서의 역대 최대 손실이다. 회사는 고정 가격 계약을 맺고 있는 NASA와의 협정에 따라 이와 같은 손실이 향후에도 계속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14년 NASA가 보잉에 약 50억 달러 규모의 고정 가격 계약을 부여한 이후, 보잉은 매년 이 프로그램에서 손실을 기록해왔다. 이는 스페이스X(SpaceX)의 드래곤(Drogon) 캡슐과 경쟁하는 가운데 일어난 현상이다. 스페이스X는 NASA를 위해 지금까지 10회의 유인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지난 여름, 보잉의 첫 유인 비행이 부분적으로 우주선의 추진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실패로 이어졌다. 스타라이너는 우주 비행사인 부치 윌모어(Butch Wilmore)와 수니 윌리엄스(Suni Williams)를 국제 우주 정거장(ISS)으로 보냈으나, NASA는 별도의 결정을 내려 빈 상태로 스타라이너를 귀환시키고 스페이스X를 통해 비행 승무원을 되돌리기로 했다. 이 결정은 최근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보잉이나 NASA는 스타라이너의 추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최근 스타라이너 부사장 마크 내피(Mark Nappi)가 자리를 떠났다고 전하며, 그의 후임으로 국제 우주 정거장 프로그램 관리자인 존 멀홀랜드(John Mulholland)를 임명했다. 멀홀랜드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거의 4개월 전 NASA는 2025년 스타라이너 비행의 기회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스페이스X에는 봄과 여름에 두 번의 비행 임무를 수행하기로 일정이 잡혔다. NASA는 또한 "스타라이너의 다음 비행 일정 및 구성은 보잉의 시스템 인증 경로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 이후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로 스타라이너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는 상태다.

보잉 스타라이너는 수년간의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NASA와의 미래 계약을 위해 시스템 검증 노력에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우주 탐사와 인류의 우주 활동에 필수적인 이 프로그램이 향후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주목된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