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며 많은 주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그 날 4시간 반에 걸쳐 다양한 비즈니스 및 정치적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회의에서 드러난 버핏의 주요 발언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버핏은 자신이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후임자로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인 그렉 아벨을 지명하며, 내년 말까지 회사를 인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을 이미 가족에게 알렸다고 설명했으며, 다른 이사들은 이 발표를 모르고 있었다. 버핏은 “그렉이 CEO가 되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하며, 자신은 여전히 회사를 돕고 보유한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버핏은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무역은 무기가 되어선 안 된다”며 무역과 관세의 역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번영할수록 미국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역은 전쟁의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계획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연결된다.

셋째,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최근 30일간의 시장 변화가 크지 않다고 언급하며, 버크셔의 주가가 50% 하락해도 "환상적인 기회"라고 말하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째, 그는 미국의 예외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과 대공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그의 믿음은 굳건하였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것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행운이 닿은 날”이라고 회상했다.

다섯째,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에 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의 재정적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하며, 정부 지출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부족한 의회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버크셔는 최근 3300억 달러가 넘는 현금 보유량 속에서 100억 달러를 투자할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전한 메시지는 그의 경영 철학과 미래 비전에 대해 많은 통찰을 제공하였다. 버핏의 지혜와 경험이 향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운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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